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 하나마이크론이 내년 브라질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고 11일 밝혔다.
최창호 하나마이크론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브라질 현지에 설립한 HT마이크론의 본공장이 올해 4분기 완공됨에 따라 내년 브라질 반도체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2009년 브라질 기업 패릿(PARIT)과 합작투자로 브라질에 HT마이크론을 설립한 뒤 유니시노스(Unisinos) 대학과 협력 관계를 맺어 대학부지 내 공장 설립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
최 대표는 "브라질에 처음 들어갈 때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줄 몰라 지난 2011년 베이스캠프를 먼저 만들었다"며 "올해 실적은 별로 좋지 않아 적자를 면치 못할 것 같지만, 본공장이 완공됨에 따라 내년에는 완전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의 자국내 생산품을 보호하는 제도 및 반도체 세제지원법 등 브라질 정부의 전폭적 지원으로 경쟁력과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유니시노스 대학과의 산학 공조 체제 구축으로 시장 확대를 위한 우수 인재 및 기술력 확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HT마이크론의 내년 매출액을 1억3050만달러, 영업이익을 2130만달러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하나마이크론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대표는 "본격적인 브라질 시장 진출로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HT마이크론 외 플립칩(Flip Chip), 실리콘관통전극(TSV), 플렉서블(Flexible) 패키징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다각화를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