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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이 계속 돋았다" 무엇이 어떠했기에…우리동네 예체능

연예뉴스팀 기자  2013.12.11 16: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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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울뻔한 적은 처음입니다. 소름이 계속 돋았어요."

대학교 2학년 때까지 농구 선수로 살았던 탤런트 김혁(32)이 10일 방송된 사회인 농구팀과의 게임을 돌이켰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 농구팀이 '전북 전주' 농구팀을 꺾은 경기다.

"멤버들이 한 골만 넣어도 난리가 납니다. 그 사람의 농구 실력을 알고 어떻게 연습해왔는지 알기 때문이죠. 같이 뛰고 있는 사람은 희열을 느껴요."

팀 내 실력과 무관하게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서지석(32)도 말을 더했다. "강호동씨가 정말 기다렸던 첫 골을 넣어서 기뻤어요. 이혜정씨도 이번 경기에서 실력 발휘를 해서 기분 좋았죠."

연예인 팀과 시청자들로 구성된 도전자 팀이 특정 운동 종목으로 대결을 벌이는 버라이어티쇼 '우리동네 예체능'이 농구를 택했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10분 시청자들은 강호동·최강창민·서지석·김혁·줄리엔강·이혜정·존박·박진영 등이 농구하는 모습을 본다. 땀 흘리는 모습, 좌절하는 모습, 기뻐하는 모습들이다. 이들은 '예능'임을 잊고 '승부'에 몰입한다.

"예능을 몇 번 해봤는데 '우리동네 예체능'은 너무 편해요. 원래 운동하는 거 좋아하다 보니 일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진짜 좋아요.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촬영시간도 엄청나게 빨리 지나가더라고요."

멤버들은 촬영 외 개인 시간을 할애에 연습에 매진한다. 농구선수 출신 모델 이혜정(29)은 남성들과의 몸싸움을 위해 살도 찌웠다.

"잡지 촬영하는데 지퍼가 안 올라가더라고요. 턱선이 없어졌다는 소리도 들었죠"라면서도 "이때다 싶어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있다"며 웃는다. "화장을 하지 않고 편하게 입고 다니는 편인데 프로그램 출연 후에 알아보는 분들이 생겼어요. 경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달빛 프린스'로 책과 예능을 접목한 이예지 PD가 프로그램 조기 종방의 부침을 겪은 뒤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동네 예체능'에도 '생활스포츠 활성화'라는 공익적인 면모가 엿보인다.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저마다 각 종목의 매력을 뽐내는 이유다.

"제가 생각할 때 농구는 서로 눈을 가장 많이 맞추는 운동 같아요. 호흡이 중요하죠. 그러다 보니 보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김혁), "농구가 가장 쉬우면서 어렵다고 생각해요. 농구는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쉽게 골을 넣을 수 있었죠. 그런데 알수록 더 어려운 게 농구에요. 연기와도 비슷하죠. 숨겨진 매력을 하나씩 찾아가는 게 농구라고 생각해요."(서지석)

10일 '우리동네 예체능'은 시청률 5.9%(닐슨코리아)를 기록, 동 시간 예능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17일에는 '예체능' 농구팀과 '일본 슬램덩크'팀의 대결을 내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