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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비리 폭로 김부선 "정부가 나서라"… "난방 도둑 망신 목적 아냐"

강신철 기자  2014.09.26 17: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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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H아파트의 난방비 비리를 폭로한 배우 김부선(53·여)씨는 26일 난방비 비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당국자들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청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4시20분께 서울 동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처구니 없게도 폭력 사건으로 난방비 비리가 알려진 상황이 가슴 아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오전 관리소장이 사퇴를 한 공고문을 봤는데 이들의 사퇴와 형사처벌 등 난방 도둑을 망신주는 게 목적이 아니다"며 "정부 당국자들이 이러한 문제를 발빠르게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씨는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53가구 중 난방비를 제대로 낸 가구는 16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피같은 관리비가 세금보다 비싼데도 그동안 따지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서울시 감사 결과를 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36가구에 부과된 1만4400여건 난방비 중 '0'으로 나온 경우가 300건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자신의 난방비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계량기가 고장나서 갔는데 그냥 쓰라는 달콤한 유혹에 넘어갔었다"며 "부끄럽게도 죄책감을 못 느꼈다. 계량기를 도열할 수 있다면 이제라도 하겠다"고 고개숙였다. 

그는 이어 "공동주택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공동체 생활을 가졌으면 하는 게 이번 폭로의 취지다"며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명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연예인은 파급력이 있고 또 부와 명예를 누리기 때문에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억울한 약자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4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해 난방비 비리 문제로 다투다 주민 A씨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 조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