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취업을 미끼로 청년 구직자들을 끌여들인 뒤 대출을 유도해 돈을 가로챈 김모(25)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가짜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20대 초반의 피해자 27명에게 "쉽게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신용대출을 받게한 뒤 선이자 조로 투자금의 10%를 떼어주고 나머지를 가로채는 수법으로 3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강남구 신사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 4곳을 옮겨 다니며 가짜 주식투자회사 사무실을 차려놓고 유명 구인사이트에 직원 모집광고를 올려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그리고선 "대출받아 투자하면 10%의 수익금을 주고 원금도 3개월 내 갚을 수 있다"고 꾀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게끔 했다.
김씨는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려고 가짜 사원증을 만들고 건네 받은 투자금의 10%를 선이자 조로 줬다. 외제승용차를 빌려 몰고 다니며 재력가 행세도 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8월 같은 범행을 저질러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와중에도 4차례에 걸쳐 장소를 바꿔가면서 계속 범행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의 여죄를 캐는 한편 범행에 가담한 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