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추석 돈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경북 청도 송전탑 반대 주민에 건넨 돈의 일부가 송전탑 건설 시공업체들에서 나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2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대구 중구에 있는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 건물 5~7층 사무실과 이모 전 지사장의 자택·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직후인 지난 18~19일께 시공업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주 말께 청도 송전탑 시공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통신 사실과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고 말했다.
청도 송전탑 시공은 A사와 B사가 함께 맡고 있다.
경찰은 두 시공사가 주민들에게 살포한 1700만원의 주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한 건설 입찰 수주 외에 시공 과정에서 금품이나 향응이 오갔는지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현희 전 경북 청도경찰서장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돈 봉투를 돌린 사건을 감찰에서 수사로 전환한 후 이 전 서장의 대구 자택과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 사무실, 이모(56) 전 지사장의 자택 등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