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노조 파업 이틀째인 10일, 철도수송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는 비상수송대책이 차질없이 시행돼 여객과 화물수송이 대부분 정상 처리됐으며, 이틀째인 10일에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파업 첫날인 9일에는 KTX와 통근열차, 수도권전동차는 평시와 같이 운행됐고, 일반열차(새마을·무궁화호)는 평시의 76.9%, 화물열차는 평시의 47.2% 수준으로 운행됐다.
KTX 승객은 오히려 5000명 정도 늘어났으며, 새마을호·무궁화호의 승객감소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열차 운행횟수는 각각 36%, 27% 감소했으나, 승객감소율은 각각 16%, 15%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전에 철도공사에서 열차의 운행여부와 버스 등 대체수단 이용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있어 이용객의 불편이나 불만도 많지 않았다.
고속버스 탑승률은 47.8%로 파업 일주일 전(47.1%)과 비교할 때 차이가 미미한 실정으로, 철도파업에 불구하고 지역간 이동을 위한 수송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화물열차는 국가물류수송을 지원하기 위해 47.2%까지 운행을 유지해 2009년 파업시의 7.6% 운행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준으로 운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파업에 대비해 일주일 전부터 화물열차 운행을 늘려(일 16.7%) 긴급한 화물을 미리 수송하는 등 열차운행 스케쥴을 충분히 조정했다"며 "물류협회 등 업계와 협의해 도로 수송으로 전환을 지정하고 있어 아직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열차 운송이 많은 시멘트에 대해서는 양회사일로의 비축용량 등을 감안해 적기에 열차를 투입해 운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9년말 파업과 비교할 때 파업 참가율은 4%p 정도 낮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수서발 KTX' 출자회사 설립을 위한 철도공사 이사회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후부터는 업무복귀자가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10일 오전 6시까지 파업에 참가한 철도 노조원은 4808명(파업 참가율 36.7%)으로, 필수공익유지 인력은 전원 출근했고 필수유지인력이 아닌 노조원도 절반 가까이 파업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파업에 대해 타협없이 엄정 대처한다는 정부입장은 확고하다"며 "파업에 따른 국민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파업이 완전히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