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이날부터 30일까지 7박10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7시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등 4개 대도시를 차례로 찾아 서울시와의 교류협력 강화 등을 노린다.
이번 방문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 네트워크인 이클레이(ICLEI) 회장 자격으로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UN기후정상회의에 초청되면서 시작됐다.
박 시장은 UN기후 정상 회의에서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시장 협약'을 발표하고 월드뱅크 등 주요기관의 참석자들과 '서울의 날'을 개최해 서울의 발전 과정을 소개한다.
UN기후 정상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두 사람간 만남도 이뤄질 전망이다. 반기문 UN사무총장과는 개별면담을 갖고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박 시장은 워싱턴에서는 '도심재생',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문화관광'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하는 등 미국 주요도시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한다.
또한 '코리아소사이어티', '세계자원연구소', 세계적 비영리단체 '도시연구소' 등 주요 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대도시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협력관계를 모색한다.
방미 중에는 다니엘 러셀(Daniel Russel)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와는 한미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상호 공감대를 확인하고 트위터 CCO면담 등을 통해서는 서울시의 전자정부, 빅데이터 활용 정책 관련 협력을 논의한다.
박 시장은 이번 방문을 민선 6기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인 '서울형 창조경제'의 국제적 외연을 넓히는 기회로도 삼는다.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에서는 창업기업 투자사들이 서울 창업기업에 투자를 확대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뉴욕에서는 금융투자유치설명회를 열어 여의도 금융중심지 조성 계획과 서울의 우수한 금융투자 환경을 직접 알린다.
폐철로를 시민휴식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하이라인파크에서는 서울역 고가를 녹색 보행 공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다.
이밖에 스탠포드 대학교 특별강연을 통해서는 각각 협치와 혁신을 통해 행정을 변화시킨 이야기를 들려준다.
박 시장은 "이번 미국 순방에서 투자·관광지로서 서울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미국 주요 도시와의 협력과 주요 기관 및 인사 네트워킹 강화를 통해 서울형 창조경제의 내실을 다지고자 한다"며 "특히 UN 기후 정상회의 세션에선 기후대응 문제에 있어 세계 도시의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서울이 주도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