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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지하철 기관사 자살예방책, 철저 점검"

강신철 기자  2014.09.19 15: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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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소속 전동차 기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로 발견된 가운데 박원순 시장은 19일 "시행 중인 지하철 기관사의 자살예방 대책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소속 김인제(구로4) 의원은 19일 오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질문을 통해 "지하철 기관사 4명의 자살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은 서울시와 도시철도공사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대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박 시장은 "(기관사 자살방치책에 대해) 여러 차례 회의도 했고 전문기관 용역 위탁도 해서 종합정책을 편 것인데 아직 철저하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일들이 하루이틀에 진행되는 일은 아니다. 정책이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려면 시간이 걸리지 않나 싶다. 철저히 점검해보고 다시 한번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도시철도공사 지하철 7호선 대공원승무사업소 소속 송모(45세) 기관사는 18일 새벽 자택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줄에 목을 메 자살한 상태로 발견됐다.

송 씨는 1994년 도시철도공사에 입사해 지난 2000년 12월 사상사고를 경험한 바 있으며 재직 중에는 사장표창을 수차례 수상할 정도로 우수한 근무실적을 보였다.

2006년에는 무사고 25만㎞를 달성했으며 현재는 무사고 42만㎞ 운행을 넘어선 상태였다.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송씨는 우울증과 수면장애를 호소하고 있었다. 수면제 복용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유족들도 송씨가 최근 우울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2012년 공황장애를 겪다 5호선 열차에 투신자살한 이 모 기관사 사고 이후 4번째 발생한 것이다. 당시 서울시와 도시철도공사가 재발방지를 다짐하며 힐링센터 설치 등 갖가지 대책을 시행하는 중 발생해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또 " 2012년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시 지하철 최적근무위원회'를 발족했지만 지하철 근무자 정신건강증진과 질환 예방, 조직문화 개선 등의 권고안 중 일부가 아직도 채택되지 않아 서류상 대책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효성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전동차 기관사들의 정신건강과 안전을 위해 5개 분야 7개 권고안 53개 개선과제를 도출한 바 있다"며 "이중 단기적인 것은 바로 시행하고 중장기적인 것은 단계적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제 추진과정에서 노사 간 이견이 있는 부분이 있어 채택이 지연되고 있는 권고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최적근무위원회의 권고안을 즉시 채택하도록 조치해달라. 그리고 반드시 유가족을 위로 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