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의 두번째 주말인 13~14일 전남에서 염화수소가 누출돼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염화수소 누출로 7명이 죽거나 다쳤고, 경북 군위에서는 낙석사고로 인부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사건·사고
13일 오전 0시13분께 전남 여수시 해산동 S교회 인근 4차선 도로에서 염산을 실은 2만2500ℓ급 탱크로리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넘어지면서 상당량의 염화수소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 운전자 박모(50)씨가 크게 다쳐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현장 주변에 있던 차량 탑승자와 교회 거주자 신모(55)씨 등 6명도 염화수소를 들이마시고 호흡 곤란과 구토 증세를 일으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치료를 받고 모두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3일 오후 7시14분께 경북 군위군 상주-영천고속도로 터널 공사현장에서는 낙석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태국인 인부 A(29)씨와 B(34)씨가 떨어진 돌 무더기에 깔려 1시간 여 만에 꺼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대전과 세종의 한 병원에서 의사 2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했다. 13일 경찰과 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1시 40분께 세종특별자치시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이 병원 의사 A(33)씨가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차 안에는 주사기와 유서가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날 오전 11시 30분께 대전시 중구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이 병원에서 근무하던 레지던트 B(28·여)씨가 쓰러져 응급실로 후송됐지만 숨졌다. 행인에 의해 발견된 B씨는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생명을 구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B씨가 주차장 3층 건물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가족과 주변 동료 등을 상대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외에도 14일 오전 9시8분께 대구시 서구 비산동 비산지하차도 철로에서 박모(52)씨가 무궁화호 1274호 열차에 치여 숨졌다. 해당 열차는 오전 8시53분 동대구역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이 사고로 상행선 및 하행선 운행 KTX와 일반 열차 15편의 운행이 10~50분 가량 지연됐다.
◇교통사고
부산에서 만취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1t트럭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도주한 30대 여성이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4일 만취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1t트럭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도주한 A(34·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6시40분께 부산 사상구 덕포파출소 부근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B(54)씨의 1t 트럭을 들이받고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뺑소니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에서는 배달 오토바이끼리 정면 충돌해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12일 오후 9시42분께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월곡네거리에서 배달용 오토바이 2대가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하모(28)씨와 김모(20)씨가 머리와 가슴 등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14일 오전 6시33분께 서울 은평구 통일로에서 불광역 방향으로 직진하던 관광버스가 유턴하던 승용차 측면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권모(47)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신모(44·여)씨 등 2명이 머리와 허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12일 밤 11시 52분께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청소년들의 불장난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해 아파트 입주민 100여 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불은 옥상에 설치된 물탱크 배관과 배관 보온용 덮개 등을 태워 100만원(소방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화재현장 주변을 배회하던 A(14)군 등 청소년 4명을 붙잡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13일 오전 3시38분께 대구시 북구 산격동에서는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서 추산 250만원의 피해를 내고 20여 분 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주민 김모(40)씨가 얼굴과 팔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전북 익산시 영등동 D아파트 정문 지하상가에서 13일 오후 10시20분께 화재가 발생해 1시간20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지하상가 중 일부가 소실 돼 43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부부싸움을 한 남편이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고 주민 수십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 오후 11시53분께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아파트 12층 민모(48)씨의 집에서 불이 나 119에 의해 2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민씨와 민씨의 아내(41)가 심한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
서울 가리봉동에서는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기도 했다.
14일 오전 0시40분께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한 연립주택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5분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중국 동포 이모(44)씨가 배에 1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발견 당시 이씨의 목과 손목에는 각각 5㎝ 크기의 상처가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씨가 흉기로 자해한 뒤 벽에 걸린 옷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