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화상경마장 이전을 반대하며 용산 주민들이 반대 운동을 한 지 500일째인 13일 화상경마장 철수를 촉구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마사회 용산지사 앞에서 열린 '마사회 규탄 용산 주민 문화제'에는 용산화상경마장 이전을 반대하는 학생과 주민 등 700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300명)이 참여했다.
문화제에서는 만담과 영상 시청, 노래 공연 등이 이어졌다.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결의문을 내고 "지난해 5월 초 용산 지역 주민들은 학교 앞 주거지 앞에 전국에서 제일 큰 규모의 화상경마장이 이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500일 동안 도박장 반대 싸움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앞에 도박장이 들어서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일이기에 17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도박장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며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서울시교육감, 용산지역 구청장, 국회의원, 구의원 등도 도박장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고 했다.
또 "지난 6월 28일 마사회는 주민들과 협의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경마장을 기습 개장했다"며 "오히려 도박장을 반대하는 주민과 학부모, 교사 22명을 형사 고소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합법 도박을 통한 돈벌이에 혈안이 된 마사회의 모습에 분노한다"며 "오늘 용산 주민과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교육 환경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에 "대통령은 학생과 학부모의 서한에 응답하고 국민이 정부의 도박 산업 확대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국회에는 "주민의 동의 없이 학교 앞에 도박장을 설치·이전·확대하지 못하도록 학교보건법과 마사회법 등을 이번 정기 국회 때 반드시 개정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