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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는 한국]유로존 바이어 10명 중 6명, 韓-中 '저울질'

코트라, 유로존 14개국 바이어 140명 대상 설문조사

김재욱 기자  2013.12.10 1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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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바이어 10명 중 6명은 우리나라 제품과 중국산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가 코트라에 의뢰해 지난달 25~30일 유로존 14개국 주요 바이어 140명을 대상으로 '유로존 내 한국 제품 경쟁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85개사(61%)가 한국 제품의 주요 경쟁국으로 '중국'을 택했다.

가격이 저렴한데 비해 한국산과 견줄만한 품질을 갖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리스의 C사는 "분야별로 경쟁국이 다르지만, IT나 전자분야의 경우 중국이 더 낫다"며 "R&D나 최종제품면에서는 한국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일본(17%), 대만(11%), 미국(5%) 등을 꼽은 바이어도 있었다.

한국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높았다. 바이어의 84%(117명)는 한국산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보통'을 택한 바이어는 16%(23명)에 불과했다. '불만족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이어는 단 1명도 없었다.

한국산을 선택하는 이유로는 품질이 62%(87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격(32%), 납기준수 및 사후관리(5%) 순이었다.

우리나라 제품의 경쟁력이 가장 높은 분야로는 IT·전자제품(77%)이 꼽혔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15%), 기계류(6%) 등을 택한 바이어들도 있었다.

한국과의 거래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바이어들도 10명 중 6명 꼴이었다. 유지하겠다는 의견은 38%였고, 줄이겠다는 바이어는 2%에 불과했다.

반면 애로사항도 적지 않았다. 운송료 등 가격부담(33%)에 가장 큰 불만을 느꼈으며, 물리적 거리에 따른 납기미준수(27%), 품질(14%), 의사소통 불편 등 기타(14%) 의견도 있었다.

국가별로는 그리스와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