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부터 약 20년간 프로야구 현장을 누볐던 김수인 前 야구 대기자의 풍부한 경험을 담은 '기억하라! Remember 1982'가 10일 발간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저술지원으로 펴낸 이 책은 스포츠서울 체육부 차장과 스포츠조선 야구부장과 야구 대기자 등을 역임한 저자의 '야구취재 현장 20년 리포트'다.
책에는 건국 후 체육기자로서는 최초의 대통령 관련 특종 비화(김영삼 대통령 시구),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의 탄생, 장명부와 이해창이 조폭으로부터 벌 받은 이야기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비하인드 스토리가 오롯이 담겨있다.
또한 저자의 중·고·대학 선배인 현 구본능 총재 및 KBO(한국야구위원회) 역대 총재와의 에피소드, 박찬호에게 100만원짜리 밥을 사준 이야기, 김응용 감독과의 떨렸던 첫 만남 등은 1980~1990년대 프로야구를 궁금해 하는 신세대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저자는 Q&A를 통해 외야수 출신 감독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 한국 프로야구 번트의 역사, 류현진의 1회 징크스 등 야구팬들이 알고 싶어하는 궁금증도 시원하게 풀어준다.
또한 방대한 KBO 연감의 32년간 일지를 처음으로 한군데 모은 점도 이 책의 특징이다.
배영수의 10이닝 노히트노런 무효, 정삼흠 한 경기 두 번 등판, 양준혁의 기록실 파손, 사직구장에서의 팬 사망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기록과 사건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구본능 총재는 추천사에서 "20년간 열정적인 취재의 산물인 이 책은 1980~1990년대 프로야구 1세대의 파란만장한 역사의 일부를 발굴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많은 언론인, 야구인들의 숨겨진 비화와 자료들이 빛을 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BO 미디어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저자는 홍보회사 KPR 미디어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가운데 www.yourstage.com에 시니어 건강 칼럼과 파이낸셜 뉴스에 골프 칼럼 '김수인의 쏙쏙 골프'를 연재하고 있다.
도서출판 바탕이 펴냈으며 가격은 1만3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