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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시장 성장세 7년만에 제동

고연비 디젤차 등 경쟁서 밀려…누적 판매량 전년比 11.6%↓

김승리 기자  2013.12.09 18: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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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시장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경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2006년 이후 7년만으로, 하반기 다양한 고연비 디젤 차량과 승용·SUV 등 신차 출시로 경차의 매력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9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 1∼11월 기아차 모닝·레이, 한국지엠 스파크 등 경차 3종의 판매량은 16만5585대로, 전년 같은 기간 18만7447대에 비해 11.6% 감소했다.

모닝과 레이는 올해 누적 판매량 8만5630대와 2만5368대로 전년 같은 기간 8만6223대와 4만1395대에 비해 0.7%, 38.7%씩 판매대수가 줄었다. 스파크도 올해 5만4587대가 팔려 전년 5만9829대보다 8.8%가 감소했다.

1991년 9월 대우자동차에서 티코를 출시하며 서막을 알린 국내 경차 시장은 1998년 처음으로 15만대 시대를 열었지만 5년간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2003년 4만2346대까지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경차가 다시 붐을 일으킨 것은 고유가 행진 속에 연비에 대한 걱정이 늘면서다. 2004~2006년 5만~6만 대 수준으로 답보 상태에 놓여 있던 경차 시장은 2006년부터 지난 7년간 성장을 지속했다.

▲2006년 5만9576대 ▲2007년 8만2197대 ▲2008년 13만4303대 ▲2009년 13만5753대 ▲2010년 16만579대 ▲2011년 18만4899대로 점증했고 지난해에는 사상 최초로 20만2844대를 기록, 20만대를 처음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경차의 인기가 시들하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기아자동차의 경차 모닝이 차종별 베스트셀링 모델로 선정되는 등 불황기에 경차 판매 성장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된 데다 스파크S 외에는 신차 출시가 없었고 고연비 디젤 차량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경차에 대한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며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경차 시장은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체들의 경차 신차 출시 계획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경차의 모델 노후화가 지속되면 판매량 증가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산업연구소는 최근 2014년 경영환경전망에서 내년 경차시장 규모를 올해보다 1.1% 증가한 18만2000대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경차는 꾸준한 고객 수요가 있긴 하지만 마진율이 높지 않아 과감한 투자를 하긴 힘들다"며 "신차 출시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