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CGV 왕십리에서 9일 만에 또 정전 사고가 났다. 관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9일 오전 11시52분께 CGV왕십리 9개관이 모두 약 3분 간 순간 정전되면서 영화상영이 약 10분씩 미뤄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밤 10시37분께 성동전력소 왕십리 무인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 성동구 일대가 40~50분간 암흑에 잠기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CGV왕십리에서는 영화를 보던 관객들의 환불요구로 잠시 소동이 일기도 했다.
CGV왕십리 측은 "변전소 선로에 일시적인 문제가 생겨 순간정전됐지만 바로 복구됐다"며 "다음 회차 관객들의 입장이 10분 정도 늦춰졌으나 전체적인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15분 이상 영화가 중단·지연될 때만 환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전력공사와 성동지사 측도 "왕십리변전소는 완전 복구된 상태로 현재는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설비 이상에 대한 보고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오늘처럼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선로에 이물질이 끼면서 일시적으로 전기가 나가거나 민감한 전자기기가 많은 곳에서는 드물지만 소 내전압기에 순간적으로 전압변동이 오면서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전사고에 따라 이 시간 일부 관에서 열린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의 언론시사회도 방해를 받았다. 해당 영화에 관한 평이 나오는 시사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