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대기업 총수들 추석연휴 '국내서, 경영 구상'

김승리 기자  2014.09.05 12:59:41

기사프린트

대기업 총수들이 추석연휴를 국내에서 보내며, 하반기 경영구상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한 만큼, 올 추석에 병원에서 보낸다. 이에 따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비롯해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도 추석 연휴에 병원을 오가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특별한 외부일정을 잡지 않고 가족들과 연휴를 보내며 하반기 경영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국내외 시장 악화 등에 따른 판매 감소와 현대차 등 주력계열사에서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 여기에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수입차들의 공격에 보다 강력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본무 LG회장 역시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차례를 지내는 것 외에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허창수(GS그룹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박용만(두산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특별한 일정 없이 가족들과 자택에 머무를 예정이다.

다만, 통상임금, 하도급법 개정, 기업간 양극화 문제 등 다양한 재계 이슈의 해법을 찾는 데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려 하반기 경영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진그룹이 인천아시안게임 공식 후원사이기 때문에 관련된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기존 인천하얏트호텔을 500실 더 늘리는 등 아시안게임 흥행에 대해서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자택에서 건강 회복을 위해 휴식을 취한다. 지난해 국외 현장 점검을 위해 출장길에 나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올 추석 연휴에는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히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유통업계 총수들은 추석연휴 동안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 추석 연휴에 특별한 계획을 잡지 않고, 가족들과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도 연휴기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가족들과 연휴를 보내며 하반기 구상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옥중에서 추석을 보내게 됐다. 서울고등법원이 지난 3일 선고공판 기록검토 등의 사유로 오는 12일 오후 2시 30분으로 항소심 선고를 연기하면서 착잡한 심정으로 추석을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