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말 철거 예정이었던 서울역 고가(폭 10.3m, 총연장 938m)에 녹지를 입혀 시민 보행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고 5일 밝혔다.
1970년 준공된 서울역 고가는 노후화로 인해 철거가 유력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산업화 시대 유산으로서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평가해 용도를 바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활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폐철로를 도시 랜드마크로 탈바꿈 시킨 뉴욕의 하이라인파크에 버금가는 도심 녹지공간을 고가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취약한 시설물만 최소비용으로 보수보강하고, 원형 구조물은 최대한 보존한다. 여기에 고가 상하부에는 환경과 재생을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역 고가 재생을 전제로 고가의 안전에 대한 검토와 상하부 활용방안에 대해 디자인·구조분야 전문가와 논의과정을 거쳐 사업계획안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국제현상 공모를 실시해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설계안이 나오면 2015년 구체적인 설계과정을 거쳐 공사에 착수, 2016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숭례문, 한양도성, 남산공원, 남대문시장, 구(舊) 서울역 등 인근의 역사문화유산을 연계하면 걸어서 즐길 수 있는 시민의 쉼터이자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