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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협상단 분열…가족대책위 "삼성과 독자 협상"

김승리 기자  2014.09.03 15: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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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에서 피해자 가족 상당수가 이탈, 별도 협상을 선언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백혈병 보상 협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반올림과 결별을 선언한 피해자 가족 6명으로 구성된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는 삼성과의 협상에 앞서 "삼성과 반올림이 지난 1년 6개월간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어떤 진전도 없었다"며 "협상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가족대책위를 구성해 삼성과 별도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반올림측 협상단으로 참여하면서 피해자와 가족의 목소리를 낼 기회는 없었다"며 "협상 과정에서 활동가 위주의 의견만 반영되고 피해자 및 가족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렇게 별도 협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만 보상을 받고 끝내려는 게 아니며 정체된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우선 협상단을 대상으로 보상 기준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많은 피해자들로 보상을 확대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6명의 피해 가족이 반올림에서 떠나면서 이제 반올림에는 고 황유미씨의 부친인 황상기씨와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한혜경씨의 모친인 김시녀씨만 남게 됐다.

삼성전자 측은 반올림 협상단이 나눠진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많이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우선 양쪽 입장을 들어보고 진정성을 갖고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