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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CEO 공정성 논란, 관련 업무 부회장도 공모 참여

김승리 기자  2013.12.09 12: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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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에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성복 KT 부회장이 공모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더불어 14일 CEO 추천위원회 이틀 전인 12일 별도 이사회도 열기로 돼 있어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을 두고 잡음이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성복 KT 윤리지원실 부회장이 KT CEO에 공모했다. 정 부회장이 근무하고 있는 윤리지원실 산하에는 CEO 추천위원회 실무를 담당하는 지배구조팀이 있다. 지배구조팀은 추천위원회의 실무를 맡아보는 조직 총괄로 정 부회장은 마음만 먹으면 CEO 인선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 부회장은 이석채 전 KT회장이 영입한 인물이다. 서울고검 검사 출신으로 2009년 KT 윤리경영실 실장으로 KT에 온 후 KT 그룹윤리경영부문 부문장을 맡아왔다. 정 부회장은 이 전 회장이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상황에서 회장직을 공모하기엔 부적합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최근 이석채 전 회장과 정 부회장이 결별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정 부회장이 이 전 회장 측근이고 CEO추천위원회도 이 전 회장과 학연, 지연 등으로 이뤄진 점을 감안했을 때 공정성 논란은 커질 전망이다.

논란을 의식한 듯 정 부회장은 지난 7일 갑자기 보직사퇴 의사를 밝히고 이날 연구위원으로 인사발령이 난다.

이와 더불어 KT는 차기 CEO 후보를 최종을 확정하는 추천위를 열기 이틀 전인 12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일부 사외이사 CEO추천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혀 이날 이사회에서 의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추천위원회를 앞두고 갑자기 사퇴를 하는 것을 두고 내부적으로 의견 대립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CEO 추천위원회는 CEO 선임 절차 관련 공모와 외부 평가기관 추천을 통해 1차 후보군을 압축했다. 43명에서 20여 명으로 줄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주 면접 대상 후보를 3~4배수로 선별해 면접에 들어가고 14일 추천위 의결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청와대의 의중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KT 회장 자리를 두고 내부에서도 끊임 없이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면서 "제2의 이석채 시대가 열릴까봐 KT 임직원들도 불안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