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르면 올 연말까지 마포 상암~성산동, 강동 고덕~강일동, 뚝섬유원지역~건대입구역 일대에 자전거도로, 공기주입기 등을 확충하고 최장 3개월 동안 빌려탈 수 있는 공유자전거를 도입하는 등 '자전거 친화 마을'로 시범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범 조성지역인 3곳은 평소 자전거 이용이 많고 관련 시설이 어느 정도 구축돼 있는 곳이다. 자치구 공모를 통해 신청받은 11곳 중 자전거 이용인구, 자전거 활성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우선 마포구 상암~성산동 일대의 경우 월드컵경기장, 디지털미디어시티 등 지하철역과 자전거 이용 인구가 많은 증산로, 월드컵로 등에 자전거 도로와 안전시설을 정비하고 자전거 보관대, 수리대 등 편의시설을 늘린다.
강동구 고덕~강일동에는 최대 3개월까지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는 공유자전거 시스템이 서울시 최초로 도입된다. 오는 10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또 기존 운영 중인 자전거 체험교육장의 프로그램을 단순 체험 위주 교육에서 관련 법규, 수신호, 안전운행수칙 등을 배우고 운전 인증제를 발급해주는 방식으로 개선한다.
기존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광진구 뚝섬유원지역~건대입구역 일대에는 주요 공공시설에 자전거 주차시설을 확충하고 공기주입기 등 편의시설을 갖춘다.
3개 지역은 다음달부터 시범조성에 들어가 빠르면 올 연말 중으로 안전시설 등 기본설비를 갖추게 된다. 내년부터는 자치구 단위로 확대해 마을 중심의 자전거 이용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에 지정된 '자전거 친화 마을'을 지역 내 자전거 이용 거점으로 활용하고, 더 나아가 시내 전체로 확대해서 자전거를 생활 속 실질적인 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