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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 이주 가족 어린이 "갈 데가 없대요

김창진 기자  2013.12.07 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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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에 이전하는 공공기관 임직원 가족 이주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5일 혁신도시에 들어설 국공립 어린이집 예산(국비 포함)을 전액 삭감해 혁신도시 정주 여건 조성에 악재가 되고 있다.

도의회 예결특위는 내년도 충북도 세입·세출 예산안 가운데 혁신도시 어린이집 확충 사업비 6억2865만원(국비 4억1910만원, 도비 2억955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뉴시스 12월5일 보도)

예결특위는 공공기관 이전을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린이집을 확충하는 것은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혁신도시 국공립 어린이집 관련 예산 삭감은 공동주택(아파트) 입주민의 집단 민원 우려를 낳고 있다.

음성군은 혁신도시 내 사립 어린이집 설립 신청자가 없어 혁신도시 입주민의 조기 정착과 정주 여건 조성을 위해 지난 5월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 사업을 국비 신청했고 아파트 입주에 대비해 어린이집 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혁신도시 내 진천군 지역은 아파트 입주 시기가 2016년 이후여서 시간상 여유가 있지만 음성군은 입주 시기가 내년 5월 1074가구, 11월 894가구로 내년 연말까지 1968가구가 아파트에 입주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내년도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해도 연말까지 어린이집을 완공하기 어려워 아파트 입주민의 집단 민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혁신도시 입주 예정자로부터 어린이집 상담이 늘고 있다"며 "내년 추경이 아니라 올해 도의회 본회의에서 수정 의결해 반드시 내년 본예산에 반영해야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 가족의 이주가 순조롭다"고 말했다.

충북혁신도시에는 9일 충북도 혁신도시 관리본부 비즈니스센터가 개소하고 16일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가장 먼저 이전 업무를 시작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임직원은 370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