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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상주, 강원 누르고 1부 리그 승격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3.12.07 16: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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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상주상무가 강원FC를 누르고 1부 리그(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상주는 7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1로 졌다.

하지만 1차전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둔 상주는 1·2차전 득점 합계에서 4-2로 앞서며 다음 시즌 클래식 진출을 확정지었다.

1·2부 리그 출범 원년인 올 시즌 챌린지(2부 리그) 우승팀은 클래식 12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 리그 승격 유무를 가려야 했다.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일찌감치 챌린지 정상에 오른 상주는 클래식 12위 강원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종 승리를 챙기며 K리그 사상 첫 1부 리그 승격팀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클럽라이센스 요건(구단의 법인화·선수의 프로계약)을 갖추지 못해 2부 리그행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상주는 강등 1년 만에 '고향' 클래식으로 다시 올라오게 됐다.

김용갑 감독 부임 이후 승승장구하며 자동 강등의 위기에서 탈출한 강원은 1부 리그 잔류를 위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챌린지 챔피언 상주에 무릎을 꿇으며 대전시티즌·대구FC에 이은 세 번째 2부 리그 강등팀이 됐다.

1차전에서 3점 차 대패를 당한 강원은 최승인·김영후·지쿠·최진호 등 공격 자원을 총동원하며 다득점을 노렸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던 상주는 무리하지 않았다. 이근호와 이상호를 최전방에 배치한 뒤 일발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경기 초반부터 역전 의지를 불태우던 강원은 이른 시간 득점 기회를 맞았다.

전반 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높이 뜬 공을 지쿠가 가슴으로 받아내 그림 같은 터닝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김민식 골키퍼가 눈부신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강원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43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막아낸 공을 지쿠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지만 주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며 아쉽게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움츠리고 있던 상주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0분과 22분 이상협이 연달아 중거리슛을 날리며 강원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꾸준히 상주의 골문을 두드리던 강원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후반 26분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최승인이 잡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포문을 연 강원은 더욱 거칠게 상주를 몰아붙였다. 경기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려는 찰나 불필요한 퇴장 하나가 파울이 강원의 발목을 잡았다.

후반 32분 중앙선 부근에서 수비를 하던 김오규가 거친 파울로 경고를 받았다. 후반 18분 이미 한 차례의 경고가 있었던 김오규는 경고 누적(2회)으로 퇴장을 당했다

김오규의 퇴장은 강원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적 열세에 몰린 강원은 이렇다 할 힘도 써보지 못한 채 대역전극을 완성시키지 못했다.

2차전은 강원이 1-0으로 이겼으나 1·2차전 최종 승리는 상주에게 돌아갔다. 상주는 클래식·강원은 챌린지에서 새 시즌을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