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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문일답]'박주호 발탁' 이광종 감독 "대표팀에 꼭 필요한 전천후 선수"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8.14 11: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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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광종(50) 축구대표팀 감독이 '와일드 카드' 박주호(27·마인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엔트리 20명을 발표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엔트리에서 3명까지 23세를 넘는 와일드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26)과 골키퍼 김승규(24·이상 울산)의 발탁은 기정사실화 돼 있었다. 마지막 와일드 카드의 주인공은 박주호였다.

현재 독일 프로축구 마인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주호는 지난 2014브라질월드컵 대표팀에도 발탁된 경험이 있다.

이 감독은 "박주호는 소속팀 마인츠에서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맡고 있다. 필요에 따라 두세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다"며 "브라질월드컵에 나가기 전 에 부상이 있었지만 현재는 큰 문제가 없다.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 3명 발탁 배경에 대해 그는 "아시안게임에는 23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 나간다"며 "연령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팀에 와서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번에 그만한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뽑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아시안게임 축구 조추첨을 지켜본 뒤 다음달 1일부터 2주간의 소집 훈련에 돌입한다.

◇이광종 감독과의 일문일답

- 최종 명단 발탁 배경은.

"지난 1월 오만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U-22) 챔피언십과 6월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을 위주로 선수를 선발했다. 3장의 와일드카드의 경우 6~7명의 선수들을 놓고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3명을 뽑았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조추첨을 지켜본 뒤 다음달 1일부터 2주간의 소집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 박주호를 발탁한 배경은.

"박주호는 소속팀 마인츠에서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맡고 있다. 필요에 따라 두세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다. 브라질월드컵에 나가기 전 부상이 있었지만 현재는 큰 문제가 없다. 마인츠 쪽에서도 박주호 발탁에 흔쾌히 응했다."

- 김진수, 박주호 등 국가대표급 전력을 갖추게 됐다.

"김진수와 박주호는 월드컵대표팀에도 자주 이름을 올렸다. 부상이 있었지만 모두 우리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두 선수의 소속팀인 호펜하임과 마인츠에서 대표팀 발탁에 100% 동의했고 오는 15일 이후부터는 부상을 제외하면 최종 명단이 바뀌지 않는다."

- 와일드카드 3명에 거는 기대가 클 텐데.

"아시안게임에는 23세 이하인 선수들이 나간다. 와일드카드는 연령제한이 없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그 선수들이 팀에 들어오면 큰 활약을 해줘야 한다. 이번에 그만한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뽑았다."

- 이명주의 발탁도 예상됐었는데.

"이명주 와일드 카드를 두고 많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소속팀 알 아인에서 이명주 차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복잡한 문제가 있어서 최종적으로 박주호를 선택하게 됐다."

- 현재 감독직 유지를 두고 많은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브라질월드컵이 안 좋은 결과로 끝났다. 그만큼 아시안게임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본다. 감독은 성적을 내야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성적이 안 좋으면 떠나야 한다. 하지만 감독이 부담감을 갖게 되면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당장의 부담감을 떨치고 편안한 마음으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겠다."

-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간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수비 쪽에 와일드카드를 쓰려고도 했지만 대상자 대부분이 군면제자여서 어린 23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23세 이하에도 장현수 등은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 9월 소집 훈련 기간 중 A매치가 열리는데.

"이 부분은 대한축구협회와 얘기를 끝냈다. 우리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는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 공격의 핵인 김신욱과는 아직 호흡을 맞춘 경험이 없는데.

"같이 경기를 한 경험은 없지만 따로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본인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김신욱은 큰 신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기술이 뛰어나다. 대표팀에서 분명히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본다."

- 손흥민의 공백은 어떻게 메울 생각인가.

"손흥민이 오지 않음으로써 FC서울에서 활약하고 있는 윤일록과 인천유나이티드의 문상윤이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다. 박주호 같은 경우 손흥민이 오지 않아서 뽑은 것은 아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발탁한 것이다."

- 이번 대회 우승 경쟁국은.

"일본,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 우즈베키스탄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