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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돌아온 적토마' 이병규 "맞아서라도 출루할 것"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8.12 1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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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마' 이병규(40)가 돌아왔다. 4위 싸움에 한창인 LG 트윈스에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이병규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 5월26일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지 79일 만이다.

이병규는 '잘 지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잘 지냈으니까 지금 여기 있지 않느냐"는 농담으로 응수하며 베테랑의 여유를 보였다.

이병규가 빠진 동안 LG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다. 최하위에 머물던 LG는 양상문 감독의 입성과 함께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어느 덧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44승1무51패로 4위 롯데 자이언츠(44승1무48패)와는 불과 1.5경기 차이다.

이병규는 "1군 경기는 꾸준히 봤는데 잘해서 좋았다. 투수들이 잘 막아주었다"며 나름대로의 상승세 원인을 내놓더니 "1.5경기 차이는 2~3연승이면 금방 따라 잡을 수 있다"면서 4위 도약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제 방망이만 좀 쳐주면 된다. 계속 잘 하다가 두 경기에서 못 쳤는데 못 쳤던 선수들이 반성하면 된다"며 최고참다운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양 감독은 이병규가 분위기 업그레이드의 히든카드가 되기를 희망했다.

"한화에 두 번 진 뒤 팀이 가라 앉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뭔가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나 역시 공감했다"는 양 감독은 "지금까지 고생했는데 더 차이가 멀어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병규를 올려 최상의 전력을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유격수 오지환도 같은 날 1군으로 올라왔다.

이병규는 주로 대타로 출전할 예정이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풀타임 출전은 쉽지 않다.

이병규는 "벤치에서 (임)재철이와 함께 파이팅 해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대타로 나간다면 안타를 치든 볼넷으로 나가든, 몸에 맞든 출루하는데 노력을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