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골프]박세리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韓골프 발전에 큰 힘 되기를"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8.12 14:40:05

기사프린트

 "한국 골프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맏언니' 박세리(37·KDB금융그룹)가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 개최를 알리며 후배 양성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골프계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세리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10층에서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조인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내 이름을 딴 대회여서 영광스러운 반면에 부담이 되기도 한다"는 그는 "대회가 이제 처음 출발하면서 여러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국내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최윤(51)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세진(40)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 감독 등 8명의 인사가 참석해 새롭게 출범하는 골프대회를 축하했다.

2010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대회에 후원사로 참여해 온 러시앤캐시는 모그룹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지난달 예나래·예주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으로 새롭게 출범한 것을 계기로 새 골프 대회를 기획했다.

여기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개척한 'LPGA 1세대' 박세리의 위상을 기리고 후배 양성을 위해 새 대회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로 이름을 붙이게 됐다.

남자 골프에서는 '코리안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의 이름을 딴 '최경주·CJ인비테이셔널'이 지난 2011년부터 개최되고 있지만 여자 골프에서 선수 이름을 건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세리는 "후배한테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KLPGA 최고의 대회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최윤 회장은 "박세리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많은 국민들에게 무한한 꿈과 용기를 심어준 영웅이자 은인이다"면서 "그런 은인을 모시고 골프 대회를 함께할 수 있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영광이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은 오는 10월3일부터 사흘 간 경기도 여주의 솔모로 컨트리클럽 파인코스와 매플코스를 오가며 진행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주관하고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총 108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놓고 초대 우승자를 놓고 샷대결을 펼친다.

OK저축은행은 박세리의 이름을 딴 이번 대회 이외에도 별도의 골프 장학재단을 마련했다.

'OK저축은행과 함께 하는 박세리 드림 골프단'으로 명명된 이번 장학재단에서는 자라나는 골프 꿈나무에게 미국 대회의 출전을 지원한다.

한국중고등학교골프연맹 상위 30위권 이내의 선수 가운데 장래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선수들을 선발했다.

초대 장학생으로는 김캐런희진(16·문정중), 정시우(14·상지여중), 이제영(14·청안중), 윤하연(15·인천 상정중) 등이 이름을 올렸다.

북미주니어대회 통산 100승 이상을 달성한 김캐런희진은 "미국에서 쌓은 많은 경험을 토대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