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육상 100m 한국기록 보유자 김국영(23·안양시청)과 남자장대높이뛰기 '간판' 진민섭(22·인천시청)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12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육상 국가대표선수단 발대식을 열고 아시안게임에 나설 선수단 84명(임원 19명·선수 6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각 종목별로 남자 34명, 여자 31명의 선수가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육상연맹의 김복주(54) 트랙·필드기술위원장이 총감독을 맡아 선수단을 이끈다.
육상연맹은 인천아시안게임 뿐만 아니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염두에 두고 특성육성관리 체제로 전환, 선수 개인별로 맞춤· 집중관리를 실시한 바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은 2년 뒤 리우올림픽과 6년 후 도쿄올림픽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육상연맹은 선수선발 기준과 지난 6월말 대표선발전을 겸해 열린 제68위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성적 등을 고려, 기술위원회를 거쳐 대표팀을 꾸렸다.
한국 남자 100m 한국기록 보유자인 김국영은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100m에 출전하는 김국영은 오경수(27·파주시청), 여호수아(27·인천시청), 조규원(23·울산시청)과 함께 남자 400m 계주대표팀을 이뤄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최근 잇달아 한국 남자장대높이뛰기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진민섭도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딴 김덕현(29·광주광역시청)은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 출전해 멀리뛰기 2연패 및 2관왕을 노린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딴 정순옥(31·인천시청)과 여자 100m 허들 금메달리스트 이연경(33·문경시청)도 대표팀에 포함됐다.
남자 경보 20㎞의 김현섭(29·국군체육부대)과 남자 110m 허들의 박태경(34·광주광역시청)도 메달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다.
아시안게임 육상에는 총 47개의 금메달에 걸려 있다.
한국 육상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0개 등 역대 최다인 18개의 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다. 남자 400m계주와 남자장대높이뛰기, 남자 멀리뛰기·세단뛰기 등이 금메달 기대 종목이다.
육상대표팀은 이날 태릉선수촌에 모여 다시 아시안게임 목표 달성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오동진 육상연맹 회장은 "육상대표로 선발된 이들은 최정예 멤버로 영광의 자리에 섰다. 국가대표로 우리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사명감을 새기자"며 "경기장에 들어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원정경기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광저우아시안게임은 사명감과 패기가 앞서 있었던 대회"라며 "그간 흘린 땀과 고된 훈련을 밑천삼아 이번 대회에서 노력의 결과가 헛되지 않도록 하자"고 함께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