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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에어컨, 보일러 시장 진출

김승리 기자  2014.08.12 10: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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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전문 업체인 캐리어에어컨이 보일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캐리어에어컨은 2011년 제품을 개발해 3년 간의 실증 시험을 거쳐 오는 14일부터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 생산 및 판매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캐리어에어컨이 보일러 사업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히트펌프 보일러 사업의 핵심이 보일러 기술이 아닌 에어컨 기술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

히트펌프 보일러는 여름철 에어컨 가동 시 실내의 열을 밖으로 빼앗아 실외기에 배출하는 것을 역으로 응용해 겨울에 실내기 쪽으로 뜨거운 열을 공급한다. 이 열로 저장돼 있는 물을 80도까지 데워 실내 바닥에 공급하는 것이 기본 원리다.

캐리어에어컨은 히트펌프 보일러의 실내기에 한 번 더 냉매 온도를 높여 주는 듀얼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케스케이드(Cascade) 시스템을 이용해 한 번에 물을 80도까지 올릴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사계절 내내 사용되는 보일러의 효율적인 에너지 절약 운전을 위해 인버터 기술을 채용, 기존 심야전기 보일러 대비 전기 요금을 최대 60%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강성희 캐리어에어컨 회장은 "앞으로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를 북미 및 유럽으로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히트펌프 보일러는 전기 소모량이 많은 기존 심야전기보일러 교체 주기에 맞춰 한국전력공사에서 2011년부터 준비해온 국책사업이다. 구매 고객들은 한전의 설치 지원금 정책에 맞춰 심야전기 인버터 히트펌프 보일러 10㎾이하 제품 및 15㎾이하 제품에 각각 각각 200만원, 250만원을 한전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