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연패에 빠진 가운데 포스트시즌 막차를 탈 수 있는 4위 싸움이 한층 더 흥미로워졌다.
10일 현재 4위 롯데(44승1무48패)와 5위 LG 트윈스(44승1무50패)의 승차는 불과 1경기에 불과하다. 1경기 차는 한 경기 승패로도 사라질 만큼 가깝다.
다급해진 롯데는 12일부터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2위 넥센 히어로즈와 2연전을 치른 뒤 대전으로 이동해 14일부터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두 차례 맞붙는다.
롯데는 올 시즌 넥센에 3승7패로 뒤지지만 한화에는 5승3패로 앞선다. 하지만 최근 '고춧가루 부대'로 돌변한 한화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쉽게 생각할 수 없다.
주말 2연전은 호시탐탐 4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6위 두산과 잠실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8승4패로 크게 앞서지만 더 밀리면 반전이 어려운 두산도 총력을 펼 것으로 보인다.
롯데로서는 지난 10일 4개 구장 중 유일하게 경기를 치러 월요일을 쉬고 한 주를 시작하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LG는 이번 주 이동거리가 적어 순위 도약의 적기다. 한때 4강 싸움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듯 했던 LG는 양상문 감독 취임 후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했고 여기까지 왔다.
11일 한화와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하는 LG는 SK 와이번스와 2연전과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을 이동 없이 모두 홈구장에서 치른다. 지난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잠실을 떠나지 않는다.
다만 홈경기가 LG의 승리로 이어진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LG는 올 시즌 홈과 원정경기 승률이 0.468로 동일하다. 홈에서 22승25패, 원정에서 22승1무25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주 마지막 종착지는 선두 삼성과 맞붙는 대구원정이다. 16일부터 주말 2연전을 치른다. LG는 지난달 29일부터 열린 대구 3연전에서 1승(2패)만 챙겼으나 끈질긴 저력을 뽐냈다.
4위에 군침을 흘리는 것은 LG만이 아니다. 6위 두산 베어스와 7위 KIA 타이거즈는 4위를 각각 2.5경기 차, 3경기 차로 추격하며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3연승으로 기분을 낸 KIA는 이번 주 내내 안방인 광주구장에서만 경기가 있다. 12일부터 NC와 2연전을 한 뒤 이틀을 쉬고 넥센과 주말 2연전을 치른다.
11일 목동 삼성전을 포함, 3주 연속 월요경기를 치르게 된 2위 넥센은 이번 주 사직(롯데)~목동(두산)~광주(KIA)로 이어지는 힘겨운 이동거리를 소화해야 한다.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7경기로 벌어져 사실상 2위 수성을 목표로 잡은 넥센은 3위 NC에 4경기 차 로 앞섰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한편 넥센 서건창은 프로야구 최소경기 100득점 신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95경기에서 94득점을 기록 중인 서건창은 앞으로 3경기 안에 6득점을 올리면 1999년 세워진 이승엽(99경기·삼성)의 기록을 넘어선다.
▲11일
SK-NC(마산)
한화-LC(잠실)
삼성-넥센(이상 오후 6시30분·목동)
▲12~13일
넥센-롯데(사직)
SK-LG(잠실)
두산-한화(대전)
NC-KIA(이상 오후 6시30분·광주)
▲14~15일(15일은 오후 6시)
롯데-한화(대전)
NC-LG(잠실)
두산-넥센(목동)
삼성-SK(이상 오후 6시30분·문학)
▲16~17일
롯데-두산(잠실)
LG-삼성(대구)
넥센-KIA(광주)
한화-NC(이상 오후 6시·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