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및 불법자금 등으로 범죄조직에 입금된 돈을 중간에서 가로챈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0일 대포통장으로 입금된 돈을 범죄조직이 인출하기 전에 먼저 가로채는 수법으로 20회에 걸쳐 9000만원을 챙긴 송모(27)씨, 이모(23)씨, 김모(26)씨 등 3명을 사기방조 및 전자금융거래법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3월부터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한 뒤 "불법도박자금입금사용처 등에 통장을 넘겼다가 돈이 입금되면 그 돈을 빼서 나눠 쓰자"고 제의해 공범을 모집했다.
이씨는 자신에게 어플을 통해 접근한 송씨의 제의를 듣고 통장을 제공하는 것 보다는 같이 일을 하고 싶다고 해 6월부터 범행에 가담했다.
김씨는 6월 어플을 통해 만난 송씨와 이씨의 범행제의에 가담하기로 하고 6개 은행통장과 현금카드를 만들어 보이스피싱사기범들이 보내온 퀵서비스를 통해 4개 은행통장과 카드를 제공했다.
특히 송씨는 사전에 확보해 두었던 사기범들로 추정되는 곳의 연락처를 통장명의자에게 알려주고 직접 연락하게 해 통장과 카드를 보내도록 했다.
이어 송씨는 계좌개설시 체크카드를 하나 더 만들어 놓고 돈이 입금됐다는 문자(SMS)알림서비스가 오면 재빨리 인출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벌였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통장 및 카드제공 등 공범 23명의 신원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출 등으로 통장 및 카드를 만들어달라는 곳은 모두 보이스피싱사기 등 범죄집단에서 요구하는 것으로 통장명의자도 처벌된다"며 "제공된 통장계좌는 불법자금 입금계좌로 사용돼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기에 절대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