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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이만수 감독 "한 경기가 남아도 포기는 없다"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8.08 18: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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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가 남아도 포기하지 않는다. 나의 인생 철학에 포기는 없다."

SK 와이번스의 이만수(56) 감독이 4강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감독은 8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 경기가 남아도 포기하는 것은 없다. 나의 인생 철학이 '네버 에버 기브 업(Never Ever Give Up)'이다"고 밝혔다.

SK는 사실상 4강 진출이 어려운 상태다. 8일 경기 전까지 39승52패를 기록한 SK의 순위는 8위다. 4위 롯데 자이언츠(44승45패1무)와는 6경기차다.

이런 상황에서 이 감독이 후반기가 된 후 젊은 선수들의 기용 폭을 늘리자 SK가 당장 올 시즌 성적이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반기에 좀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명기는 김강민의 부상 속에 후반기 들어 꾸준히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다. 올 시즌 들어 줄곧 2군에 머물던 한동민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투수진 쪽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마땅한 4, 5선발이 없자 이 감독은 박민호와 김대유, 여건욱, 문광은 등에게 선발 기회를 주고 있다. 여기에 고효준이 함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상을 당한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고있는 것 또한 SK가 현재보다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는 평가에 힘을 싣는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한 경기가 남아도 포기는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꼴찌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팬이 찾아온다. 프로라면 팬들을 생각해야한다. 끝까지 포기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선수들도 내가 포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연승하면 4강 희망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좀처럼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의 기용폭이 늘어난 것에 대해 "예전부터 그랬다"고 잘라말한 이 감독은 "현 상황에서 이명기가 아니라면 누가 톱타자를 하겠나. 다른 젊은 선수들도 이기기 위해 투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4, 5선발 기회를 주는 것은 경험을 쌓으라는 것이 아니라 선발 자원을 가지고 경쟁을 시키는 것이다.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잘하는 사람이 살아남도록 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선수들이 정말로 물러날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경기에서 더욱 집중한다. 하고자하는 모습이 보인다. 점수를 내주고도 곧바로 따라가는 것을 보면 그렇지 않나"라며 희망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