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실업축구 인천현대제철이 고양대교를 누르고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현대제철은 7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WK리그 고양대교와의 26라운드에서 이민아(2골), 비야(1골), 이세진(1골)의 활약에 힘입어 4-0으로 크게 이겼다.
16승4무3패(승점 52)가 된 현대제철은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2위 고양대교(11승9무2패·승점 42)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지난 시즌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2연속 우승은 고양대교(2011~2012년) 이후 현대제철이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2010년 우승을 더해 우승횟수를 3회로 늘리며 고양대교(3회 우승)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대제철은 10월 예정된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하게 됐다. WK리그 출범년도인 2009년부터 6년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는 대업을 달성하며 여자축구 전통의 강호임을 입증했다.
반면 승점 7점 차로 현대제철을 추격하며 역전 우승의 기회를 엿보던 고양대교는 이날 패배로 이번 시즌을 2위로 마감했다. 오는 25일 정규리그 3위 팀과의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통해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다툰다.
팽팽하던 승부는 전반 27분 현대제철의 이민아의 선제골로 현대제철쪽으로 기울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따이스의 크로스를 골대 바로 앞에서 밀어 넣었다.
이민아는 전반 43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승기를 잡은 현대제철은 후반 14분 비야, 후반 41분 이세진의 골을 보태 4-0 완승을 거뒀다.
현대제철은 중앙 수비수 임선주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조소현을 센터백으로 내려 공백을 잘 메웠다.
대전스포츠토토는 화천 생활체육인조구장에서 열린 부산상무와의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걸린 3위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는 대전스포츠토토는 승점 31점(8승7무7패)을 기록, 서울시청(9승5무8패 승점 32)에 승점 1점이 뒤져 4위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 진출 팀은 오는 18일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28라운드)에서 최종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전북KSPO는 충북보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시설관리공단과의 경기에서 최은지, 박희영, 송아리, 조아라 등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4-0 완승을 거뒀다.
한편,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 결정전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대표팀 소집 일정으로 인해 약 한 달 뒤인 오는 10월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