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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백업 포수 박동원, 이제는 넥센 대세남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8.07 19: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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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에게 밥을 사줬나."

넥센 히어로즈 백업 포수 박동원의 주가가 날로 치솟고 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요즘 투수들이 동원이만 찾는다"고 말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넥센의 주전 마스크는 허도환의 몫이었다. 미묘한 변화는 지난 달 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감지됐다.

허도환의 배탈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박동원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박동원은 이튿날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이어갔다.

우려됐던 투수 리드 역시 수준급이었다. 넥센이 두 경기에서 내준 점수는 4점 뿐이었다. 팀은 두 경기 연속 10점차 이상의 대승을 거뒀다.

이후 전세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최근 넥센의 주전 포수는 박동원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투수들이 그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가장 큰 강점이다.

염 감독은 "동원이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서 갑자기 투수들이 다 몰렸다. 밴 헤켄과 소사한테도 물어봤더니 동원이와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하더라. 투수들에게 밥이라도 사줬나"며 웃음을 지었다.

이쯤되면 확실한 '대세남'이다. 염 감독도 당분간 박동원 카드를 밀어붙일 생각이다. 염 감독은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잘 안 풀리다가 청주에서 3안타를 친 뒤 좋아졌다. 블로킹도 괜찮고 송구도 좋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한편 염 감독은 두산전 1루수로 로티노를 선발 출장시켰다. 좌익수와 포수를 소화했던 로티노가 선발 1루수로 나선 것은 최초다.

염 감독은 "앞으로는 1루수와 좌익수로 많이 나갈 것 같다. 포수는 백업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