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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김신욱 "월드컵 선수다운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8.07 09: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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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같은 결승골을 넣으며 소속팀 울산 현대에 승점 3점을 안긴 김신욱(26)이 이날 득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김신욱은 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014 19라운드에서 후반 13분 강력한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월드컵을 다녀온 선수가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준다면 그것만큼 창피한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월드컵 선수다운 플레이를 하려고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릴 언제나 믿어주는 감독님만 믿고 뛰어보자는 동기부여가 있었고, 그것이 승리에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8분 외국인 선수 카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세에 몰렸다. 김신욱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헤딩 슛 한 방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김신욱은 후반 13분 반데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정확하게 머리를 갖다 대, 반대편 골 포스트 안쪽에 꽂아 넣었다.

리그가 재개된 7월 이후 1승2무3패로 부진에 빠졌던 팀을 구해낸 골이다. 덕분에 서울의 추격을 따돌리고 6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그는 "울산에 있는 6년 동안 팀은 언제나 정상에 있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어려움을 맞게 됐다. 선수가 많이 바뀐 마당에 숙제를 어떻게 풀어야할 지가 늘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편하게 뛰고 오라는 감독님의 말씀 하나가 능력있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하나로 뭉쳤으니 다음에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만 만나면 꼭 1골 이상씩을 넣을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그는 "매경기 똑같은 마음으로 뛰어야 하는데 솔직히 그렇게 하기가 힘들다. 서울, 전북, 수원 등 강팀이랑 할 때는 더욱 에너지가 넘친다"고 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 카드로 차출이 유력시 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는 "당연히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욕심이 많다. 불러만 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이후 달라진 점을 설명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그는 "유럽선수들과 부딪히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펠라이니의 플레이를 보면서 날아오는 공을 머리로 바로 넣지 않고 가슴으로 잡은 뒤 슈팅하게 되는 등 헤딩 슈팅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하니 자신감이 붙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