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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염경엽 감독이 강정호 인터뷰 '강추'한 이유는?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8.05 20: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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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강)정호 인터뷰 많이 해주세요. 곧 못 볼지도 모릅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46) 감독이 최근 유격수 최다 홈런을 기록을 새로 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강정호(27)의 인터뷰를 강력하게 추천했다.

5일 목동 SK전을 앞둔 넥센 더그아웃에는 한 선수를 중심으로 기자들이 몰려 있었다.

질문세례를 받고 있는 선수는 전날 잠실 LG전에서 시즌 31호포를 작렬, 1997년 이종범 현 한화 이글스 코치가 세운 역대 유격수 최다홈런 기록을 깨뜨린 강정호였다.

종전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12년 25개)을 일찌감치 새로 쓴 강정호는 홈런 1위인 팀 동료 박병호(33개)에게 2개 차로 접근, 생애 첫 홈런왕 등극의 청신호를 켰다.

타점에서는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테임즈(86개)에게 1개 앞선 1위로 등극했다.

"밖에서 인터뷰를 한 선수는 누군가"라고 물은 염 감독은 "강정호"라는 대답에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지금 인터뷰를 많이 해두시라"고 말했다.

염 감독이 강정호의 인터뷰를 기자들에게 '강력추천'한 이유는 올 시즌이 강정호를 프로야구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졸 신인선수인 강정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구단 동의하에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류현진(27)과 똑같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서 가능하다.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강정호는 벌써 수많은 해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정호가 경기를 할 때면 많은 스카우트들이 경기장을 찾아 그를 관찰한다.

염 감독은 "(강)정호가 해외진출하면 프로야구에서 못 보게 될 수도 있지 않나. 지금 인터뷰를 많이 해두시라"며 "내년에는 프로야구가 아닌 해외야구에서 (강정호 기사를)쓰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해외진출을 유력하게 내다보고 있는 염 감독과 달리 강정호의 반응은 다소 시큰둥했다.

강정호는 "해외 구단의 많은 러브콜을 받을 것 같다"는 질문에 "전혀 없어서 잘 모르겠다. 진짜 없다"고 무심하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