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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쇼핑몰에 '한국관' 오픈…중국 직구족 공략한다

김창진 기자  2014.08.01 16: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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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이했다. 이 중 중국인이 430만 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국인 관광객들은 식품, 의류, 화장품 쇼핑은 물론 성형, 휴양 등 다양한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 같은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 러시에 최근 중국정부가 무분별한 해외 원정쇼핑을 억제하기 위해 자국에서 쇼핑몰 사이트를 이용한 직접구매를 장려하고 나섰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해외에서 직접 구매(직구)한 액수는 2012년 약 35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서는 2018년 중국의 해외 직구족은 3600만 명, 소비액은 165조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많은 기업들이 '쇼핑 큰손'인 중국인 직구족을 잡기 위해 중국인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인 직구족을 잡기 위한 경쟁은 중국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중국 최대 유통업체 쑤닝(Suning)은 중국 50개 주요 도시에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한국관'을 개설한 예정이라고 밝혔다.

'K-LAIBA(Korea-오라)'로 이름 붙은 한국관에는 쇼핑과 함께 K-Pop 등 한국의 다양한 대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매장형태로 운영된다. 또 오는 9월30일 직접구매 사이트인 온라인 한국관(www.KLAIBA.com)을 먼저 오픈할 예정이다. 

쑤닝은 중국유통업협회 CCFA(China Chain Store & Franchise Association)가 지난 4월 발표한 '2013년 중국 유통기업 리스트' 1위에 오른 중국 최대 유통업체이다. 지난해 매출은 1380억위안(약 22조5000억원)에 이른다.

K-LAIBA(klaiba.com)는 쑤닝닷컴(Suning.com)의 한국관을 독점으로 운영하고, 중국 온라인쇼핑몰 1위 기업인 TMALL(tmall.hk)의 한국관도 함께 운영하게 된다.

한국관 K-LAIBA(klaiba.com)은 결재, 물류 ,AS, 번역, 시스템 등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 한국기업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K-LAIBA에 가입하면 TMALL은 물론 쑤닝닷컴에 상품등록이 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한류 팬을 잡기 위해 중국 최대 인터넷TV인 PPTV와 연계해 한류 관련 방송을 보면서 K-LAIBA의 한국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쇼핑에 문화를 결합시켜 한국관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 K-LAIBA 관계자는 1일 "한국의 AK백화점 등 주요 유통 기업과 입점 협상을 진행 중이며, 유관기관과 함께 한국기업이 중국에 저비용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별도의 메뉴를 구성해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현재 K-LAIBA의 패션관 독점 운영권을 가진 ㈜모브코리아는 국내 의류, 신발, 가방, 모자 등 패션과 관련된 기업들과 활발히 입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K-LAIBA 패션관 입점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전화(070-4705-2292)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