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올해 상반기 1조2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입으며 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현대중공업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발주처와 계약변경 등을 통한 손실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9일 올해 상반기(1~6월) 연결 기준 1조2926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으며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6조3323억원을 기록, 전년 26조2339억원 대비 0.3%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대형해양설비의 공정지연과 비용 증가 등으로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상반기 3865억원에서 올해 7076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특히 2분기에만 1조1037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보면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손실을 냈다. 당기순손실도 6166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2분기 매출액은 12조8115억원으로 전년 13조910억원보다 2.1%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대형공사의 공정지연과 5000억원 규모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은 데 따른 비용증가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영업적자, 매출감소 폭이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현황설명회를 열어 경영 위기 상황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알리고 인력, 조직, 제도 개편을 예고한 상태다.
또 수익성 우선의 영업으로 경영 전략을 급선회하고 현재 추진 중인 발주처와의 계약도 일부 변경하는 등 손실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 6월 임원들이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는 등 경영위기극복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