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36)가 친정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구단 첼시에 복귀했다.
첼시는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드로그바를 영입했다. 그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다.
드로그바는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8시즌 동안 첼시 소속으로 총 341경기에 출전, 157골을 넣으며, ELP(3회)·잉글랜드축구협회(FA)컵(4회)·리그컵(2회)·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회)·커뮤니티 실드(2회) 등에서 수많은 우승을 견인했다. 2006~2007시즌, 2008~2009시즌 EPL 득점왕에 올랐다.
드로그바는 2012년6월 정든 첼시를 떠나 중국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고, 지난해 1월 터키 갈라타사라이로 다시 옮겨 2013~2014시즌까지 뛰었다.
드로그바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던 조제 무리뉴(51) 감독과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 무리뉴 감독이 지난해 6월 첼시의 사령탑에 다시 오르자 드로그바의 복귀설도 당연히 제기됐다.
특히 드로그바는 2014브라질월드컵에 코트디부아르 대표로 출전, 팀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조별리그 3경기를 통해 전성기 시절 못잖은 기량을 과시해 첼시 복귀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2년 만에 첼시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드로그바는 "무리뉴 감독과 다시 함께 할 기회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쉬운 결정이었다"며 "모두가 나와 첼시의 특별한 관계에 관해 알고 있다. 첼시는 내게 고향 같은 곳이다. 내 새로운 축구인생에 흥분을 멈출 수 없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승리를 향한 내 열망은 변함없다. 팀을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무리뉴 감독은 "드로그바는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다"면서 "드로그바는 역사를 만들 준비를 하고 돌아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