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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인구 브라주카에 대한 반응은?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3.12.04 17: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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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식 파트너 아디다스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Brazuca)'를 공개했다.

공개 행사 이후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현직 K리거들이 공인구를 테스트하는 시간을 가졌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송종국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비롯해 이명주(포항)·박종우·임상협(이상 부산)·서정진·홍철(이상 수원)·신화용(포항) 등이 참가했다.

4년 전, 적응에 애를 먹었던 남아공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와 비교하면 '브라주카'에 대한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가볍다"는 평이 많았다.

송 위원은 "2002년 한일월드컵의 피버노바·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자블라니는 예측이 쉽지 않아 적응에 애를 많이 먹었던 면이 있다"며 "브라주카는 원하는 방향과 거리로 보내기에 비교적 나은 편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공인구에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테스트해 보니)적응하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공을 계속 가지고 노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골키퍼 입장에서는 무회전 킥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가벼우면서 묵직한 느낌을 준다"며 "낙차도 커 무회전 슛을 잘하는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골키퍼 신화용은 "공이 점점 발전하면서 골키퍼로서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돌기 덕분에 손에 감기는 느낌은 좋다"고 밝혔다.

박종우는 "K리그에서 사용한 카푸사보다 킥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느낌이다. 완벽한 공 같다"고 했고 홍철은 "발에 닿는 느낌이 가볍고 탄력이 좋아 슛이 수월해졌다"고 평가했다

송 위원과 함께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중심에 있었던 유상철 K리그 홍보대사도 행사에 참석했다.

유 홍보대사는 "피버노바는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마치 풍선 같았다. 축구화와 닿는 부분에서 마찰이 있어 드리블을 하다가 걸리는 경우도 잦았다"며 "(그 때와 비교하면)발에 잘 감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화려한 색상은 골키퍼가 공의 움직임을 포착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의 유니폼·관중들의 옷 색깔 등과 겹칠 경우, 공의 위치와 방향을 잡아내는데 애를 먹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