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일본야구]한신 단장 "오승환 영입, 우승 원동력이 되길"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3.12.04 17:58:37

기사프린트

'끝판대장' 오승환(31)에 대한 한신 타이거즈의 기대감은 상당했다.

리그 우승은 물론 일본시리즈 정상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물론 자신감의 배경에는 오승환이 있다.

한신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호텔 리츠칼튼 서울에서 열린 오승환의 한신 계약 조인식에 참석했다.

조인식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나카무라 단장은 오승환의 영입을 무척이나 만족스러워 했다. 나카무라 단장은 조인식 후 오승환과 동반 기자회견에 나서 입단 과정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나카무라 단장은 "한국의 슈퍼스타인 오승환을 일본으로 보내줘서 고맙다"며 "한신이 78년 역사를 갖고 있는데 한국 선수를 영입한 것은 오승환이 처음이다. 큰 감동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첫 만남부터 나카무라 단장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나카무라 단장은 지난 9월 초 구단 수뇌부를 이끌고 방한해 오승환의 투구를 직접 지켜봤다.

"오승환에 대한 정보를 접한 것은 몇 년전부터다"고 설명한 나카무라 단장은 "올해 9월 처음 봤을 때 '277세이브를 거둔 정말 대단한 투수구나'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한신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팀으로 꼽힌다. 오사카를 연고로 하는 팬들의 성원 역시 열광적이다. 관중집계를 시작한 2005년부터 5번이나 연간 정규리그 관중수 300만명을 넘겼을 정도다.

그러나 성적은 인기와 비례하지 않았다. 한신은 올해 73승4무67패로 센트럴리그 2위를 차지하며 A클래스를 달성했지만 정상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나카무라 단장은 "2005년 리그 우승 이후 8년째 침체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의 한신팬들에게는 죄송스럽지만 절망감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오승환이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 되기를 희망했다. 나카무라 단장은 "오승환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오승환의 활약이 리그와 일본시리즈 우승의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나카무라 단장은 지금의 오승환이라면 일본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떨어지는 변화구는 없지만 구위가 워낙 위력적이니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그는 "현재 오승환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 구종으로 사용하는데 두 구종만 있으면 일본에서도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