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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KB캐피탈·LIG손보 인수로 시너지 기대

강민재 기자  2014.07.22 10: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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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이 최근 KB캐피탈과 LIG손해보험 인수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당초 경쟁 후보들에 비해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LIG손보 인수에 너끈히 성공하자 KB금융 임직원들의 자신감과 자긍심도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임영록 회장은 매주 열리는 임원회의에서 별도의 시간을 할애해 LIG손보 인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수시로 전략회의에 참여했다. 2012년 말 인수를 눈앞에 두고 좌절됐던 ING생명 인수과정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다.

KB금융은 LIG손보가 업계 1위로 발돋움하기 위해 단기 실적이 치중하기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체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보험업에 특화된 전문 경영인의 책임 하에 일관된 사업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포화된 국내 금융시장의 한계를 딛고 그룹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은 KB금융의 피할 수 없는 과제다. KB금융은 이번 인수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시장에 나올 다양한 매물에 대해서도 지속적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KB금융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을 더 튼튼한 KB로 거듭나기 위해 겪는 '성장통'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은 과거의 악화일로를 극복하고 '리딩(Leading) 금융그룹 회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계획이다.

지난 3월 11번째 계열사로 편입된 KB캐피탈은 KB금융에 편입된 지 불과 3개월이 지났음에도 눈에 띄는 실적 증대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소개영업을 처음 시도한 이후 거둬들인 실적이 100억원에 육박한다.

KB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계열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춘 명실상부한 금융 전문 그룹으로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국내 금융산업 환경에 적극 대응해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