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21일 전남 순천·곡성 재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인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 후보가 지금 서 있어야 할 곳은 국회의원 보궐선거장이 아니다"라며 "청와대 홍보수석으로서 그 역할의 정점에 섰던 이 후보는 반드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원인을 규명하고 또한 참사의 진실을 감추려고 한 행위도 명명백백히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4월21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5일이 지나가던 그때 이 수석이 청와대 출입 기자들에게 전달한 문자 메시지 내용은 '한 번 도와주소. 국가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제 삼는 것은 조금 뒤에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지금은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을 격려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입니다'였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 대처의 무능을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자 청와대 홍보수석 명의의 문자 메시지로 기자들에게 압박을 행사한 것"이라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국민의 편에서 일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을 선택해 달라며 유권자에게 도와 달라고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단 말이냐"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