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전반기에서는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가장 이목을 끄는 기록은 NC 다이노스 투수 찰리가 세운 노히트 노런이다. 찰리는 지난달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피안타와 실점없이 3개의 볼넷 만을 허용했다.
노히트 노런이 나온 것은 2000년 송진우 현 한화 이글스 코치 이후 14년 만이다. 찰리의 기록은 타고투저 현상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선수 최초의 노히트 노런이다.
두산 베어스 2루수 오재원은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오재원은 5월23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 홈런, 2루타, 3루타를 차례로 뽑아내며 프로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중간계투 안지만은 LG 트윈스 류택현이 보유하고 있던 최다 홀드 기록 122개를 넘어서며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썼다. 전반기 현재 그의 통산 홀드수는 125개다.
베테랑 투수들의 투혼은 역사로 이어졌다. 43세로 현역 최고령 투수인 류택현은 3월29일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 구원 투수로 등판, 투수 최초 900경기 출장을 달성했고 NC 다이노스 박명환은 6월4일 1425일만의 1군 복귀전에서 1400번째 삼진을 잡아 의미를 더했다.
고졸 신인 LG 임지섭과 넥센 히어로즈 하영민은 1991년 김태형, 2002년 김진우, 2006년 류현진 등 역대 3명만이 기록했던 고졸 신인 데뷔 첫 경기 선발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다.
타고투저의 시즌인만큼 타석에서는 더 많은 진기록이 쏟아졌다.
삼성 외국인 타자 나바로는 지난달 20일 마산 NC전 5,6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친 뒤 22일 NC전 1,2번째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4연타석 홈런을 맛봤다.
4연타석 홈런은 프로야구 최다 연타석 홈런 타이기록으로 박경완 현 SK 와이번스 2군 감독이 2000년 5월19일 기록한 이후 14년 만이다.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넥센 박병호는 통산 4번째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고 삼성 이승엽과 한화 김태균은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NC 나성범은 지난달 4일 넥센을 상대로 6점을 올리며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고 롯데 정훈은 5월 30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13연타석 출루로 최다 연타석 출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5월6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회부터 3회까지 3이닝 연속 타자 일순이라는 쉽게 깨지기 어려운 이정표를 세웠다. 두산은 5월10일 삼성전부터 30일 잠실 롯데전까지 15경기 연속 10안타 이상의 맹타를 휘두르며 한때 순위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