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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주 10명중 5명 "나는 중간층"

내년에 가구 재정상태 더 안좋아질 것 우려 더 많아

김재욱 기자  2013.12.04 12: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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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주의 10명중 5명이 자신을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년에는 가구의 재정상태가 올해보다 더 안좋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3년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득,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한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해 가구주의 51.4%가 자신을 '중간층'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상층은 1.9%, 하층은 46.7%로 중간층 이하가 98.1%로 나타났다. 이를 2011년과 비교하면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4%포인트 감소한 반면,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4%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상층이 2.2%, 중간층 56.4%, 하층 41.4%로 나타난 반면 여자가구주의 10명중 6명은 자신을 '하층'이라고 평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어려움으로 경제문제와 건강을 꼽았다.

경제적 어려움은 38.6%, 건강문제는 35.5%라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도시지역이 가장 큰 문제로 '경제적 어려움', 농어촌이 '건강문제'를 지적했다.

60세 이상 고령자중 67.8%는 자녀와 떨어져 살고 있었다. "따로 사는 것이 편하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이어 독립생할이 가능해서가 28.6%,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가 20.6%로 나타났다.

자녀와의 동거여부에 대해서는 73.0%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답횄다. "같이 살고 싶다"는 응답은 여자가 29.7%, 남자는 23.5%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이 높을 수록 "같이 살고 싶다"는 비율이 높았다.

혼자살 경우 앞으로 살고 싶은 곳으로는 자기집이 78.8%로 가장 많았고 무료 양로원이나 요양원을 지적한 경우는 15.4%로 나타났다.

사회가 변하면서 문화와 여가생활도 급변했다.

신문보는 비율은 72.6%로 나타났으나 일반신문(56.4%)보다 인터넷신문(81.5%)을 보는 인구가 더 많았다. 전체 신문보는 인구는 2011년 75.6%에 비해 3%포인트 낮아졌다.

성별로는 남자가 79.5%, 여자가 65.8%로 나타났고 인터넷신문은 도시가 농어촌보다 많이 읽었다.

하지만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높은 수록 신문을 읽는 비율이 높았다. 실제로 월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가정의 경우 일반신문을 읽는 비율이 63.4%에 달했으나 200만~300만원 미만은 52.1%에 그쳤다.

지난 1년간(2012년5월11일~2013년5월10일) 해외여행을 갖다온 사람은 17.2%로 2011년 15.9%보다 1.3% 포인트 증가했다.

도시지역은 18.2%, 농어촌 거주자는 12.6%가 해외를 다녀왔다. 목적별로는 관광 77.1%, 업무 17.3%, 가사 10.8% 순이다.

19세이상 인구의 소득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49%가 '불만족'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에반해 '만족한다'는 사람은 12.1%를 보였다.

특히 50대의 50.8%, 60대의 56.8% 등 50~60대의 불만족이 심했다.

소득은 1년전보다 줄어든 대신 부채는 증가했다. 1년전보다 가구소득이 늘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6.6%인데 반해 줄었다는 응답은 26.1%로 나타났다. 반면 부채가 감소했다는 가구는 11.2%, 증가했다는 비율은 24.1%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 가구주가 34.7%로 가장 부채비율이 늘었다고 하소연했다.

내년 가구의 재정상태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가구는 23.6%인데 반해 '약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가구주는 22.9%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도시지역이 농어촌보다, 성별로는 남자가구주가 여자가구주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으다. 하지만 연령이 높아질 수록 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수입(37.1%)', '안정성(28.4%)', '적성·흥미(16.6%)'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대가 적성과 흥미를 중시했고 20대 이후에는 수입이 주된 선택기준이 됐다.

13~29세 청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는 국가기관이 28.6%로 가장 높았고 대기업이 21.0%, 공기업이 17.7%로 각각 나타났다.

여성 취업과 관련해서는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는 견해가 84.5%로 가정에 전념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6.9%)를 크게 앞질렀다. 취업시기에 있어서도 '가정 일에 관계없이 계속 취업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가 52.1%로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육아부담(46.6%), 편경과 관행(20.8%), 불평등한 근로여건(10.0%)은 여성 취업의 장애요인으로 꼽혔다.

이에따라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위해서는 출산전후의 휴가제도(78.8%), 육아휴직제(72.0%), 배우자출산휴가제(68.5%)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복지·사회참여 문화와 여가·소득과 소비·노동부문에 대해 전국 1만7664가구내 상주하는 만 13세이상 가구원 3만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11일부터 26일까지 16일까지 조사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