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들 가운데 가격이 낮은 종목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구성 종목 가운데 주당가격이 가장 높은 10개 종목에서 최근 1주일 동안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평균 거래 비중은 25.29%에 그친 반면 주당가격이 가장 낮은 10개 종목은 개인투자자의 평균 거래 비중은 무려 74.11%에 달했다.
지난 15일 종가 기준 주당가격이 가장 높은 종목은 ▲롯데제과(195만9000원) ▲롯데칠성(188만1000원) ▲아모레퍼시픽(167만5000원) ▲영풍(135만원) ▲삼성전자(132만원) ▲태광산업(126만8000원) ▲오리온(91만2000원) ▲네이버(82만7000원) ▲아모레G(82만5000원) ▲남양유업(82만1000원) 순이다.
주당가격 상위 10종목 가운데 개인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남양유업으로 지난 일주일 동안 전체 거래량의 41.37%를 차지했다. 반면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각각 16.36%, 17.14%에 그쳤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역시 전체 거래량의 15.59%만 개인투자자들 몫이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54.87%를 차지했다.
반면 주당가격이 가장 낮은 ▲영진약품(1740원) ▲대한전선(1880원) ▲후성(3285원) ▲포스코플랜텍(3470원) ▲동부하이텍(3870원) ▲무림P&P(4165원) ▲카프로(4645원) ▲한화생명(6390원) ▲현대증권(6510원) ▲대교(6560원)의 경우 개인의 비중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한전선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거래량 비중이 91.07%나 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종목의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것은 그만큼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김철영 연구원은 "개인 비중이 높다는 것은 주식의 수익성이나 기업가치를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 신뢰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