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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려진 장애인과 만남

정춘옥 기자  2014.07.15 15: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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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 달 16일 충북 음성 꽃동네 방문에서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려진 장애인과 함께한다.

천주교 청주교구 교황방한준비위원회(위원장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는 15일 "교황님이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다시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장애인과의 만남은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만나 위로와 용기를 주려는 배려"라고 설명했다.

교황의 꽃동네 방문 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현로(방준위 홍보분과위원장) 신부는 "교황님이 꽃동네를 방문하시는 게 아니라 입양조차 하지 못하고 끝까지 버려진 장애아동과 장애인을 만나시는 것"이라며 "출발부터 두 번 버림받은 장애아동 등 소외계층을 돌보는 것에서 시작한 전국 최대 종합복지시설인 꽃동네 장애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 달라는 청주교구 장봉훈 주교의 주장을 선뜻 받아들인 한국주교회의에서 교황님을 초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장애인 요양시설인 꽃동네 희망의 집에서는 장애아기 10명, 장애아동 50명, 장애어른 30명, 노인환자 10명 등 장애인 100명과 꽃동네 가족인 교사·의료인 70명을 만난다.

교황은 양손을 쓰지 못하는 김인자(74) 할머니가 두 발로 접은 종이학을 선물로 받고 의식을 찾지 못고 살아가는 오미연씨를 위로한다.

한 50대 여성 장애인은 교황 얼굴을 수(繡)로 놓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꽃동네 태아동산에서 선천성 사지절단증 장애인인 이구원(25)씨를 만나 강복(降福)을 한다.

교황은 어머니 뱃속에서 생명을 잃은 태아의 무덤을 상징하는 하얀색 십자가들이 꽂혀 있는 이곳에서 이씨와 침묵 기도(생명을 위한 기도)를 올린다.

양팔과 양다리가 없이 태어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성 황석두 루카 전교수도회의 보살핌을 받고 자란 이씨는 자신과 같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장애인 등을 위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어 사랑의 연수원에서 한국의 수도자 4200여 명을 만나 현대사회에서 수도자가 살아가는 길을, 사랑의 영성원에서 만나는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 150여 명을 만나서는 어떤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방준위는 현대HCN 충북방송이 제작한 교황 방한 홍보 영상을 지난 7일부터 29개 채널 TV를 통해 하루 180회 송출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 전광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선보인다.

30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는 청주 가톨릭청소년센터와 청주성모병원, 현대백화점 충청점 등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전을 연다.

앞서 7일에는 청주체육관에서 무료 음악회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