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 매튜 그리핀(31)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야마하 한국경제 제57회 KPGA선수권대회(우승상금 2억원) 정상을 밟았다.
그리핀은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708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은 그리핀은 버디만 6개의 완벽한 라운드 운영으로 코리안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1년 간 만난 여자친구가 캐디로 나서 그리핀에게는 더욱 뜻깊은 우승이었다.
KPGA 선수권대회에서 외국인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2008년 52회 대회 때 앤드류 맥켄지(32·호주) 이후 6년 만이다.
그리핀은 전반 9개홀에서만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면서 순식간에 리더보드를 장악했다. 2,3번홀 연속 버디로 힘을 낸 뒤 5번과 7번, 9번홀에서도 버디를 보탰다.
그리핀은 후반 들어 1언더파를 적어내는데 그쳤지만 초반 멀찌감치 달아난 덕분에 여유있게 우승을 확정했다.
3라운드까지 그리핀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문경준(32·휴셈)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2타로 2위에 올랐다. 문경준은 후반 추격전을 시작하면서 생애 첫 승을 노렸지만 그리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류현우(33)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를 기록한 가운데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이 이에 1타 뒤진 4위에 자리했다. 황중곤(22·혼마)과 박일환(22·JDX멀티스포츠)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챔피언' 김형태(37)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 공동 7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