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6)이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을 밟았다.
김자인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Lead)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지난달 중국 하이양에서 진행된 시즌 첫 리드 월드컵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공동 1위로 결승에 오른 김자인은 특유의 부드럽고 안정적인 등반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경쟁자들이 코스 중반 체력을 소진해 44, 45번째 홀드에서 떨어진 것과는 달리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며 침착하게 등반을 이어갔다.
이전까지 선두였던 막델레나 뢰크(20·오스트리아)의 45+를 넘어선 김자인은 비록 완등은 못했지만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50+를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자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루트 난이도가 굉장히 어려워 힘을 많이 썼고 완등을 놓쳐 아쉽지만 샤모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단독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일주일 후에 있는 뷔앙송 월드컵에서도 좋은 등반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자인은 오는 19일 프랑스 뷔앙송 리드 월드컵에 출전한 후 23일 귀국한다. 뷔앙송 월드컵은 지난해 김자인이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우승을 차지한 대회로 시즌 초반 쾌조를 이어가고 있는 김자인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