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으로 분류되는 현대중공업 정병모 노조위원장이 '정년 연장'과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20대 정병모 위원장은 3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허울뿐인 정년 연장 바꾸겠다. 임금 삭감 없는 정년 연장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 위원장의 공약으로 기본급 인상, 숙소난 해결 등과 함께 언급됐다.
정 위원장은 비정규직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정 위원장은 "같은 현장에서 똑같은 일을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당연히 같은 권리, 같은 복지혜택을 누려야 한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는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나날이 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또한 당연히 줄여야 한다"라며 "퇴직하는 정규직노동자들보다 더 많은 수의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회사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 새 집행부는 3일부터 2년 간 노조를 이끌게 된다. 현대중공업으로선 12년만에 강경파가 노조를 이끄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