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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외신들, '스타 출신' 홍명보 감독 사퇴 소식에 관심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7.10 14: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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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45)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에 외신들도 일제히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AP통신은 10일 "홍 감독이 브라질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브라질월드컵에서 러시아·알제리·벨기에와 한 조에 속했지만 1무2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며 "이로 인해 귀국한 뒤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고 홍 감독의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가 유임을 발표한지 불과 7일 만에 홍 감독이 스스로 중도하차를 선택했다"며 "이 부분은 상당히 의아하다"고 전했다.

월드컵 전까지만 해도 한국 축구 전설로 추앙받았던 홍 감독의 이력도 상세히 소개했다.

AP통신은 "홍 감독은 2002한일월드컵 당시 팀의 주장을 맡아 한국의 드라마틱했던 4강 진출을 이끌었다"며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지난 2012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에 동메달을 안기기도 했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월드컵 조 최하위 탈락을 막지 못한 홍 감독이 끝내 사퇴를 발표했다"며 "그는 재임 기간 동안 5승4무9패의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감독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선수였지만 브라질월드컵 후 국민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며 "감독인 그 역시 월드컵 실패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홍 감독의 사퇴 소식을 전했다.

FIFA는 "한국의 스타 수비수이자 한일월드컵의 영웅인 홍 감독이 부임 1년 만에 사퇴했다"며 "홍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대표팀에 발탁했던 박주영이 본선에서 무득점으로 부진하자 그를 향한 비판의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브라질월드컵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얘기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실망감만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지난 1년 동안 대표팀을 이끌며 실수도 있었고 잘못도 있었다. 저 때문에 많은 오해가 생겼던 것 같다. 오늘로서 이 자리를 떠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