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엽(68·사진) 전 국회의원은 강원랜드 사장으로 권유받은 데 대해 뜻을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 전 의원의 최측근인 A씨는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심 전 의원이) 정치권으로부터 강원랜드 사장으로 공기업을 운영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받았지만 '안 간다'고 뜻을 밝히셨다"고 말했다.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는 "회장(심로악기 회장)님이 기업인으로서 성공해 충분히 재력이 있고 현재도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데 굳이 공기업을 운영할 필요성을 느끼시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A씨는 "회장님이 국회의원의 경력도 있으시고 경륜도 많으시고, 오랫동안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헌신을 다해 오신 점이 높게 평가돼 강원랜드 사장 추천을 받으신 것 같다"면서 "회장님은 내각 입성에 뜻을 두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 강릉 출신인 심 전 의원은 1998년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가 정무부지사로 발탁해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17대 의원을 지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친박 정치단체 '강원희망포럼'을 이끌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헌신했다.
친박계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두터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두 정치인은 서울대 동문이기도 하다.
심 전 의원은 강릉제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대우그룹 독일지사장을 지냈고 현재 심로악기를 경영하고 있다.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 2월 초 최흥집 전 사장이 강원도지사 선거 출마로 사퇴, 6개월째 공석이다.
심 전 의원 외에도 춘천 출신의 김익환 전 서울메트로 사장이 강원랜드 사장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