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현물시장(금거래소)이 내년 3월24일 공식 개설된다.
한국거래소는 3일 "정부의 '금 현물시장 개설 등을 통한 금거래 양성화 방안'에 따라 내년 3월24일 정식으로 시장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내년 2월10일부터 3월21일까지 금 현물 모의시장을 운영하고, 3월24일부터 본시장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금 현물시장에는 순도 99.99%, 중량 1kg인 금지금(골드바)이 우선 상장된다.
거래소는 금의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금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골드바에 거래소(KRX) 마크와 제련회사의 브랜드, 순도, 중량, 제조일련번호 등을 표기할 방침이다.
금 매매는 증권사·선물사 등 금융투자회사의 지점,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전화, 모바일 등 현행 주문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거래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다.
주식시장과 같이 경쟁매매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장 개시와 종료 시점에는 호가를 모아 하나의 가격으로 처리하는 단일가 매매가, 장중에는 언제든 호가를 제출해 거래를 체결하는 접속매매가 이뤄지게 된다.
금 현물시장에서 체결된 가격과 거래량 등은 주식시장과 동일하게 실시간으로 HTS 등을 통해 공표된다. 거래소는 투자 참고지표로 해외 금 현·선물시장의 실시간 시세 등도 순차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호철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금 현물시장이 귀금속업계에는 투명하고 선진화된 유통체계를, 금융업계에는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를, 일반국민에게는 믿을 수 있는 금 투자수단을 제공하여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